10월의 역사인물 이삼평(李參平, ?~1655)은 공주 출신 사기장(沙器匠)으로 일본이 자랑하는 아리타자기의 시조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이삼평은 정유재란 때 계룡산 부근에서 납치되어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자기를 빚어 일본의 자기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만드는 역할을 하였기에 지금까지도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가 조선에 살 때의 행적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❶ 정유재란 당시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의 군대에 사로잡혀 일본으로 끌려가 정착한 후 그의 이름을 가네가에(金江, 금강)라고 지은 것 ❷ 자신의 행적기에‘금강도 출신’이라고 한 것 ❸ 아리타 지역의 가마가 공주 학봉리 가마와 형태가 유사하고, 계룡산에서 발견된 도편들과 아리타 지역의 초기 도편들이 같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그가 공주 출신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유재란 당시 일본은 도자기 제작기술이 뛰어나지 못해 일본의 상류층들은 조선의 도자기에 매료되어 있었고, 이러한 연유로 많은 조선의 도공들을 납치해갔습니다.
아리타로 끌려간 이삼평은 1616년 자기 제작에 적합한 백토를 찾아 덴구다니(天狗谷)에 가마를 짓고 일본 최초의 백자를 만드는데 성공하는 등 함께 끌려온 도공들과 함께 아리타의 자기 기술을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아리타에서 생산된 아리타자기는 이마리야키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아리타 인근의 이마리 항을 통해 수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첫 수출 이후 70년 동안 무려 700만 점이 수출되었을 정도로 아리타자기는 동양에 대한 신비와 환상을 갖게 하는 등 유럽의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리타에서는 1658년 이삼평을 신으로 모시는 도산신사를 세우고, 1916년 이삼평이 가마를 연 지 300주년이 되는 해에‘도조 이삼평비’를 세워 그를 도조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또한 1917년부터 4월 말, 5월 초에 도자기 축제를 열고 5월 4일에는 도조제를 지내며 이삼평의 공적을 높이 받들어 존경하고 있습니다.
1990년에는 한·일 양국의 우호 친선을 바라는 아리타 주민의 성금으로 세운‘일본 자기 시조 이삼평공 기념비’가 반포면 온천리 박정자 조각공원에 건립되었다가 2016년 학봉리에 이삼평 공원을 조성하고 기념비를 이전하였습니다.
공주시는 공주 출신으로 전쟁 중 납치되어 일본으로 끌려갔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자 기술을 연마하여 일본 자기의 시조가 된 이삼평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0년 10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하였습니다.
카드뉴스
2020 10월의 공주 역사인물 신이 된 사기장이삼평 [추정] 1579~1655
이삼평은 공주 출신의 사기장으로 정유재란(1597) 당시 계룡산 부근에서 나베시마 나오시게의 군대에 사라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 아리타로 끌려간 이삼평운 1616년 양질의 백토광을 발견하고 덴구다니에 가마를 지어 일본 최초의 백자를 만들었다.
이삼평이 만든 아리타자기는 이마리 항구를 통해 이마리야키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어 일본의 문화 발전과 국력 배양의 바탕이 되었다.
1658년 아리타에서는 이삼평을 신으로 모시는 도산신사를 세우고, 이삼평을 도조로 추앙하고 있다.
공주 이삼평 공원에는 일본자기 시조 이삼평공기념비가 있으며 매년 한다례로 신이 된 사기장 이삼평을 추앙하고 있다.